프랑스의 토니 아나트렐라 신부는 동성애 문제에 대한 조언으로 알려진 저명한 신부로, 그의 활동 중 동성애 경향을 보이는 남성 및 신학교 수학생들에 대한 성적 학대 혐의가 제기되었다. 이에 대한 바티칸의 대응은 논란을 빚고 있다.
신부는 프랑스에서 동성애자들과의 상담 및 성적 치료를 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활동은 바티칸에서 꾸준한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에 동성애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여러 해간에 걸쳐 가톨릭 언론과 프랑스에서는 아나트렐라 신부가 동성애 경향을 보이는 남성들과 성적 치료를 받도록 유도했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이에 더해, 아나트렐라 신부는 동성애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주요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활동했다.
바티칸은 혐의를 받은 신부에게 파면이나 더 엄한 제재를 내리지 않았다. 프랑스 대교구는 공식적으로 아나트렐라 신부에게 일부 제재를 가하되, 이에 대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특히, 피해자 대리인인 Nadia Debbache 변호사는 "바티칸은 여러 차례 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재를 내리지 않아 큰 실망을 느낀 피해자들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나트렐라 신부에 대한 혐의는 공소시효를 초과했기 때문에 프랑스 법원은 형사 처벌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교구는 2016년에 시작된 교회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나트렐라 신부에 대한 일부 제재를 내렸다. 이에는 "즉각적으로 심리치료사로서의 모든 활동을 포기하라"는 명령이 포함되어 있다.
바티칸은 최근에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신부에 대한 처벌 규정을 발표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그런 엄한 처벌이 내려지지 않아 여러 측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성적 학대 혐의를 받는 신부들에 대한 사건들이 여러 교회에서 발생하면서 교회의 내부 규제와 처벌 체계에 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